시각장애인용 독서 플랫폼 나온다... 2학기 서비스 시작
시각장애인용 독서 플랫폼 나온다... 2학기 서비스 시작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7.1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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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닷 제공]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AI와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와 학습활동을 돕는 서비스가 연내 개시될 예정이다.

소셜벤처기업 닷을 비롯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점자도서관, 도서출판점자, 주식회사 펍플, 부산가톨릭대학교 등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8일 ‘2021년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월 대학교 2학기 개강 시기에 대학생 전공서적을 변환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분야의 전공 수업, 직업 교육 등 시각장애인 교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변환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2021년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은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생활 속 어려움을 지능정보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담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중증 시각장애인은 점자 도서를 받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글씨가 적혀있는 묵자 도서를 시각장애인용 점자 도서로 변환하는 데에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 묵자를 점자로 옮기는 자원봉사자들이 해당 책을 PC 문서 프로그램에 옮겨 적고 이를 점역 교정사가 점자로 번역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빠르면 2개월, 길면 9개월이다. 시각장애인인 대학생이 개강 후 며칠 이내에 점자 도서로 변환 신청하면 종강 즈음에 도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본 6개의 컨소시엄은 ‘AI 디지털 자동 변환 기술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사업의 전체적인 관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콘텐츠 변환 기술과 보조기기를 기획해왔던 소셜벤처기업 닷이 맡는다. 또한 대체 콘텐츠 변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부산가톨릭대는 지능형 광학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이하 OCR) 기술을 내놓는다. 지능형 OCR은 사진 속 글자와 그림, 도형 등을 인식해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서비스의 테스트와 피드백을 도맡는다.

주식회사 펍플은 해당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제공하고, 플랫폼이 완성되면 시각장애인들은 한국점자도서관과 도서출판점자에서 관리되는 홈페이지에 장애인등록증으로 본인인증 후 대체도서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e-book 파일 형식의 ‘데이지(DAISY) 파일’, 전자 텍스트를 전자 점자로 변환한 ‘전자 점자 파일’, 실물 점자 도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신청 도서를 받아볼 수 있다.

배현진 시각장애인 대학생협회장은 “꿈으로만 생각해왔던 것들이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될지 몰랐다”며 “많은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이 촉각디스플레이를 통한 독서지원서비스가 가져 올 변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닷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조진석 수석은 “분야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전국의 대체도서 지원 서비스의 운영 및 관리를 대신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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