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 작가가 있다… 양재도서관 등 45곳
동네 도서관에 작가가 있다… 양재도서관 등 45곳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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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17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에게 창작 공간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인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시 쓰기, 고전 읽기 등 각종 문학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 신청 자격은 ‘도서관법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포함)이면 된다. 다만 상주작가가 머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고,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여건(인력, 예산 등)을 갖춘 도서관이어야 한다. 상주작가 신청 자격은 현재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창작활동기간 5년 이상)으로 개인 작품집 1권 이상 발간 실적이 있어야 한다.

상주작가로 선정된 문인은 직장인처럼 도서관에 출퇴근하며 월 200만원(세전)의 금액을 지급받는다. 근로시간은 1주에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요일별로 조정할 수 있다. 상주 기간은 5월에서 12월(8개월)이며, 매년 3월에 새롭게 모집한다. 올해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는 총 69곳의 도서관이 신청했고, 심의 결과 45곳이 선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0), 경기(7), 강원(2), 충남(2), 충북(1), 전북(5), 경북(2), 대구(3), 광주(1), 전남(5), 울산(2), 부산(2), 전남(5), 경남(2), 제주(1)이다.

양재도서관에 마련된 ‘심민아 작가의 방’
양재도서관에 마련된 ‘심민아 작가의 방’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심민아 작가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이하 양재도서관) 상주작가로 선정된 심민아 작가는 “혼자만의 창작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가장 좋은 건 각종 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들과 직접적으로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작가는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아가씨와 빵』(민음사), 『시작하는 사전』(창비) 등이 있다.

해당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양재도서관은 심 작가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19일부터는 문학 창작에 관심 있는 성인들을 위한 시 쓰기 강좌 ‘천변에서 시쓰기’를, 21일부터는 동시대 이슈와 문학을 함께 읽고 생산적인 담론을 나누는 문학모임 ‘천변에 열린 햇-문학’ 등을 진행한다.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 주부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12월까지 운영한다.

양재도서관은 이 외에도 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적 안목 향상을 위한 독서 교실, 코로나 시대에 핸드폰으로 도서관 시설을 탐방하고 신착도서를 소개받을 수 있는 유튜브 프로그램, 상주하는 동안에 만나는 사람과 풍경 등에 대한 기록을 공유하는 연재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재도서관 관계자는 “문인과 도서관,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 되는 사업”이라며 “특히 주민들의 문학 향유 기회 확대 및 감수성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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