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주연과 서은. 두 사람이 크게 싸운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다. 과연 서은을 죽인 건 주연일까? 서은에 대해 증언하는 17명의 인터뷰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행운이 다가오는 중』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등 전작에서 십 대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냈던 이꽃님 작가는 이번 작에서 때로는 진실도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보이는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지를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펴냄 | 200쪽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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