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만화 연구의 새로운 시도 『시대가 그려낸 소녀』
[책 속 명문장] 만화 연구의 새로운 시도 『시대가 그려낸 소녀』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6.21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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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많은 만화 장르 중에서도 ‘순정만화’는 매우 독특한 장르이다. 순정만화는 특유의 조형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여성을 독자로 하는 만화로 정의할 수 있다. 순정만화라는 표현은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도 만화의 장르를 표현하는 언어로 통용된다.<11쪽>

근대적인 의미에서 만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인쇄를 통해 대량 복제되어 대중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②창작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③만화의 특징적인 표현 양식-말풍선, 단순화하거나 과장된 그림체 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19쪽>

‘순정만화’란 무엇일까? 여성들이 보는 사랑 이야기? 비현실적인 커다란 눈의 주인공, 배경에는 꽃이 흩날리는 만화? 순정만화에 대한 이러한 보편적인 이미지가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많은 만화 연구자들은 ‘순정만화’라는 표현을 시대를 불문하고 사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장르의 분류는 관습적으로 이루어지며 한 작품이 한 가지 장르적 속성만을 갖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순정만화는 동시에 개그, 로맨스, 판타지, 공포 등 여러 장르의 속성을 함께 갖고 있다.<45쪽>

한국 만화계에 여성 작가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60년 무렵부터이다. 1960년대 초 데뷔한 순정만화계의 대표 여성작가로 장은주, 민애니, 송순히, 엄희자 등을 꼽을 수 있다.<111쪽>

최근 한국의 출판만화 시장은 계속해서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디지털 만화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웹툰webtoon은 Web과 cartoon의 조어로 ‘웹에 게재하기 위해 창작되어 온라인으로 향유하는 만화’로 정의할 수 있다.<287쪽>

[정리=전진호 기자]

『시대가 그려낸 소녀』
김소원 지음│소명출판 펴냄│334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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