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4시간
  • 독서신문
  • 승인 2008.04.0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달에 16시간 일하고 4만 달러 벌기
더 적게 일하고 더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방법
▲ 티모시 패리스의 4시간     © 독서신문
 『4시간』(원제 the 4-hour workweek)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책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열심히 일을 하라.’ 라는 이야기도, ‘성공하기 위한 아이템 발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방법’도, 그 무엇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 한해에 4만 달러밖에 못 벌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도 한 달에 4만 달러를 번다.”

 턱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쉽게 말하자면 빡빡한 일상에서 탈출해서 실제 업무는 일주일에 4시간만, 그것도 하고 싶을 때만 할 뿐이고 남은 시간은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다 하고 마음껏 논다는 소리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 2세쯤 된다면 가능할까,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독자들이 들으면 더욱 기가 막힐 법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저자는 이제 스물 아홉살이다. 게다가 부모님이나 먼 친척의 유산이라도 물려받은 것도 아니다. 저자 스스로 밝히기를 자신의 부모는 둘이 합해서 1년에 5만 달러 넘게 벌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반드시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으며, 20대의 미혼이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자신처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파워볼이나 메가밀리언(미국의 로또)일 것이다. 하지만 아예 일을 안 한다면 몰라도 일을 4시간은 한다는 걸 보면 갑작스럽게 쏟아진 돈에 생활이 바뀌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 같다.

 저자는 말한다. 일주일에 80시간 일하고 1년에 80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그보다 4분의 1만큼 일하면서 4만 달러를 벌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운 ‘뉴리치’ 직장인이 훨씬 더 센 사람이라고.

 이 책은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선택의 권리를 찾고 만들어내는 모든 방법, 즉 지금 하는 일의 반만 하고도 훨씬 더 많은 돈을 벌며 정말로 여유있게 사는 방법을 설명한다.

 거기에 더불어 삶을 더 가볍고, 즐겁게 바꿔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몇 가지 기법을 배우고, 지금 내가 갇혀 있는 정형화된 일반인의 사고방식을 벗어남으로서 떠밀리거나 질질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디자인하고 코디하며 자유를 확장하고 행복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는 그렇게 되기 위해 일주일에 4시간 일하며 수입을 10배로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수입의 자동화, 정보 다이어트, 가상 비서, 원격 근무, 부재 경영, 미니 은퇴, 삶의 아웃소싱 등 여러 가지 첨단 기법의 활용을 설명한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이 책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책이다. 읽어나가며 처음엔 이런 사기꾼 같은 이야기를 하다니, 라는 생각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에서 실행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발전해 나갔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약속의 땅을 보았고 그곳에는 희소식이 있음. 당신도 몽땅 가질 수 있음.”

 그 이야기가 허황된 판타지나 동화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4시간
티모시 패리스 지음 / 최원형 옮김 / 부키 펴냄 / 412쪽 / 13,800원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