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델 크로이츠 1, 2
섀델 크로이츠 1, 2
  • 독서신문
  • 승인 2008.04.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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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전설은 끝나고,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 이경영의 섀델 크로이츠     © 독서신문
1999년, 세기말에 대해 사람들이 논하던 시기, 판타지 소설에 하나의 획을 그은 작품이 있다. 차원과 시대를 초월해 판타지 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검 한자루를 들고 신과도 맞서 싸우는 강력한 창조신의 기사들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흥분시켰던 소설의 이름은『가즈나이트』다.

가즈나이트로 차원을 넘나드는 신의 기사들의 모험을 그려내며 판타지 소설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이경영이 섀델 크로이츠(해골 십자가)라는 낯선 이름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의 장점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적’이 있고 그를 물리친다. 전투 속에서 인간의 갈등이 녹아나며 그를 통한 성장과 삶에 대한 애착이 펼쳐진다.

무심한 권력과 인간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군상들의 관계가 흡입력 있게 짜인 그의 이번 작품은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스케일이 방대하며, 매번 등장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독특한 그만의 위트는 작품에 신선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 책은 파렌 콘스탄, 특무부대 셰델 크로이츠의 리더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미디엄의 예언에 따라 야만인을 돕는 안개술사의 물의 힘을 물리치기 위해 아시엔 대륙의 불을 뿜는 요괴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만난 요괴 카샤. ‘고기’와 ‘귀여움’을 빼면 시체인 요괴 소녀 카샤는 야만인을 돕는 안개술사의 물의 힘을 물리치기 위해 파렌을 따라나선다. 하지만 왕의 허락 없이는 아시엔 대륙을 벗어날 수없는 카샤, 그리고 그 둘을 돕기 위해 나타난 섀델 크로이츠의 요원 키르히 펙터 중사.

카샤를 원숭이로 생각하며 놀려먹는 등 거침없는 언행을 발휘해 사고를 치기 일쑤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키르히가 미디엄의  파렌과 카샤 일행에 합류하여 왕의 허락을 받아내려는데…….

사실 가즈나이트는 여러 가지로 한국의 판타지 소설계에 하나의 지표가 된 작품이다. 그만큼 전작의 그림자를 씻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의 출세작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발목을 잡는 작품인 것이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현실세계로 튀어나올 법한 경쾌한 요괴 카샤, 엉뚱하면서도 동료애로 뭉친 제국 최고의 조직 셰델 크로이츠의 대원들, 권력이라는 커다란 괴물을 당당히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든 바란투로스의 국왕이자 웨스트리치 대륙연합의 연합왕 호엔 3세 등, 섀델 크로이츠라는 공간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물들이 각자 그만의 개성을 지닌 채 하나의 세계를 이루며 이 작품을 움직여가고 있다.

그간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색다른 세계관을 통해 오랜 기간 판타지 독자들을 열광케 한 저자의 이번 작품에 독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몰고 있다.
 
■ 섀델 크로이츠 1, 2
이경영 지음 / 청어람 펴냄 / 각 456, 442쪽 / 각 권 11,000원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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