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로 브런치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김세경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첫 책에서 ‘꽃개미’라는 필명으로 ‘엄마’ ‘아내’ ‘딸’이 아닌 오롯하고 온전한 ‘나’를 조명함으로써 많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던 작가는 이번 책에서 불현듯 찾아온 공황장애를 마주하고 극복한 일화를 풀어놓았다.
인생은 관전자에서 참가자로 위치가 변할 때, 그 변화의 낙차를 견디고 버티는 일일 것이다. 작가는 그러한 견딤과 버팀을 무겁거나 우울하게 나열하지 않고, 생생한 문체와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책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이를 통해 실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이나 지인 중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을 선사한다.
■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김세경(꽃개미) 지음│가나출판사 펴냄│30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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