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들이 부모에게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 옥자씨가 살고 있는 마을의 경로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노년 세대의 삶과 이슈를 전하는 시니어 그림책 전문 브랜드 ‘백화만발’의 6번째 작품이다. 근사한 어버이날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이 모두 함박웃음을 짓는 가운데, 옥자씨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리 바빴어도도 돈봉투만 놓고가는 자식들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힘들어도 힘든 내색 안하고 잘 자라준 자녀들, 건강하게 잘 지내는 손주들이 보고싶어진다. 옥자씨는 이내 “그럼, 그렇지. 이 꽃 한 송이면 그만이지”하고는 다시 환하게 웃는다.
■ 하얀 봉투
박희순 글 | 배민경 그림 | 백화만발 펴냄 | 7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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