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승리방정식은…
글로벌 기업의 승리방정식은…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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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파괴적 기업의 무한 확장’ ‘사용자 경험’ ‘데이터’.

구글 출신의 벤처 투자가이자 책 『2025 메가테크의 미래』의 저자 야마모토 야스마사는 미래의 부는 이 세 가지 키워드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메가트렌드’를 실현할 키워드라는 것이다. 저자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를 선도하는 11개 회사에 적용하여 미래 기업의 생태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한다.

저자는 앞으로 업종의 벽이 무너지고, 사용자 경험 중심의 경영이 요구되며, 데이터를 쥐어야 미래도 손에 쥘 수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본업을 정해놓지 않은 기업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아마존과 애플이 금융업에 뛰어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인터넷 쇼핑몰인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 시장에 발을 내딛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시대는 항상 변화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한다”며 “이런 시류를 재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할 뿐, 무슨 업계인지는 상관없다”고 지적한다.

다음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경영’이다. 저자는 이를 ‘임파서블 푸드’와 ‘전기 자동차’를 비교해 설명한다. 임파서블 푸드는 채식주의자 중 고기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기의 식감을 콩고기로 재현한 것을 말한다. 임파서블 푸드는 식량 문제, 빈곤 문제, 환경 문제 등 갖가지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하고 있다.

저자는 “채식주의자들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게 목적이 아니라 가축을 죽이지 않고 환경을 배려하는 게 목적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참고 채식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고기맛을 그리워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재화와 서비스 개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사용자 경험 중심의 경영이다.

전기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전기 자동차의 외형은 평범하고, 값은 비싸고, 주행 거리는 짧았다. 하지만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서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고’ 탔다. 종래의 전기 자동차는 일종의 ‘계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모양도 근사하고 속도도 빠르며 충전을 포함한 여타 서비스도 풍부한, 경험을 통해 만족감을 얻게 해주는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의 이익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마지막은 ‘데이터’이다. 저자는 “10년 전부터 데이터의 수집과 이용,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데이터는 새로운 시대의 석유로 불리고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데이터는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경험을 언제 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테슬라는 100만 대의 차량에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차의 성능 향상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 저자는 “테슬라는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차 보험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바로 ‘테슬라 보험’”이라며 “테슬라 차량 전용 자동차 보험은 일반 자동차 보험과 보장 내용이 동일한데도 보험료는 20~30% 저렴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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