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도서공급률 문제’ 해결 위해 머리 맞대
출판계, ‘도서공급률 문제’ 해결 위해 머리 맞대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5.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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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가 주관하는 ‘도서공급률, 이대로 좋은가’ 좌담회가 7일 오후 3시에 개최됐다.

송성호 출협 상무이사를 좌장으로 정원옥 출판독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황순록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조진석 책방이음 대표, 윤준원 김영사 마케팅 팀장,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발제를 맡은 정 위원이 먼저 발언권을 얻었다.

정 위원은 “출판사는 최소 65%의 공급률을 '생존 마진'으로 요구한다. 반면 도매상으로부터 책을 받아서 팔아야 하는 지역서점들은 60%가 '생존 마진'이라는 입장이다”라며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 등 출판 생태계 강자들이 솔선수범하면 도서 공급률을 조정하고 자율적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출판사와 서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공급률을 실현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 위원은 “도서정가제 함께 외쳤던 출판문화계가 공급률 문제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야할 때”라고도 했다.

패널로 참석한 여러 출판계 인사들이 발언을 이어갔다. 윤준원 김영사 마케팅 팀장은 "유통 생태계는 채널 간 적정 마진 속에서 유지 가능하다. 따라서 유통 채널 간 공급률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 채널 노력으로 발생한 비용 절감 및 바잉 파워에 따른 조정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순록 출판협동조합 전무는 "출판사 공급률은 온라인서점·대형매장 55~65%, 중형서점 직거래 65~70%, 도매점 60~65% 등이며 도매점에서 지역서점 공급율 위탁은 65~75%, 대형서점-지역서점 공급율은 66~80% 등 차등 문제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유통사의 부도는 계속 이어져왔지만 책을 공급한 출판사들의 손해는 복구되지 않았다. 특히 소형출판사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당해왔다"며 약자에게 불리한 시장 상황을 전했다.

김기중 한국서점인협의회 대표는 "많이 사면 더 싸게 줘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타당해 보이지만 지금 책 시장은 수요, 공급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 비중이 오프라인보다 극도로 높고 대형 서점의 비중도 너무 높다. 과점 또는 독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상무이사는 “도서 공급률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다만 지금 무엇을 하자는 게 아니고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 그때부터 해결점을 찾아나가면 되는 만큼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각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이날 좌담회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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