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사이에 있다
미래는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사이에 있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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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 직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영어식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는 로보칼립스(Robocalypes)와 로보토피아(Robotopia)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자가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긴 인류의 부정적 미래를 뜻한다면, 후자는 로봇이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긍정적 미래를 말한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는 최근 펴낸 저서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미디어숲)에서 “가장 유력한 미래는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사이 그 어딘가일 것”이라며 “그곳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준비 정도와 훈련 및 교육, 채용 기회에 대한 접근성 등은 향후 개인과 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직업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직업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가령 중세시대에는 그 누구도 대장장이가 공장의 기계로 대체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장장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우리는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대장장이가 될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으로 기술 변화를 바라보며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오늘날의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변하지 않는 산업에서 일하는 것이다. 자동화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것인데, 그것은 “인간과의 진정한 접촉을 경험하는 일”이다. 산업적으로 말하자면 정보기술, 의료, 예술, 경영 분야는 제조업과 운송업에 비해 자동화하기 어려운 분야들이다.

특히 의료 분야에 관해 저자는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이 필요한 고숙련 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며 “고령 인구가 증가함으로써 개인 돌봄 지원, 국가 공인 간호사, 재택 건강 보조원을 포함한 일선의 의료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영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로봇이 인간의 작업을 대리한다고 했을 때, 인간은 로봇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로봇은 ‘적절한 지시’가 있어야만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그 ‘지시’를 인간이 내려야 하는데, 거기에는 무엇보다 로봇에게는 없는 ‘윤리적인 관점’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윤리 경영’과도 맥이 닿아있다.

끝으로 저자는 미래 사회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교육은 로보칼립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어 수단이며, 우리가 인간을 생산적이고 사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최고의 도구”라며 “정보화 시대에서 자동화 시대로 발돋움함에 따라 온라인 교육의 민주화를 통해 노동자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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