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 이하 문화원)은 오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선병일의 한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인쇄의 문자 배열) 포스터 작품을 문화원에서 전시한다. 선병일 작가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게 활동하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전문가이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글 조형이 되다’에서는 한글의 자모의 형태와 그 의미를 시각화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전시하고, 2부 ‘한국성을 생각하다’에서는 한국을 주제로 다양한 상징적 이미지의 포스터 작품을 조명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문화원뿐만 아니라 문화원 누리집 및 유튜브를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 작가 인터뷰와 작품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도 시리즈로 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선 작가는 “오랫동안 많은 포스터 디자인에 천착했지만, 한글 포스터는 특히 어렵다. 한글 구조와 형식을 충분히 연구하지 않으면 이미지 체계를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한글은 조형적인 기호로 전환하는 데에 있어서 다양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언어로서의 한글의 위대함을 이미지로 실험하고 구현해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문화원장은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떠 만든 문자로 우리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일 모국어(폴란드어)를 사용하는 디자인 강국 폴란드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한국어 학습의 열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