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여성 생물학자가 바이오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설명하는 책. 알이 아낸 새끼를 낳는 대서양 몰리 물고기부터 자신을 노리는 천적을 속이기 위한 암호를 발신하는 지빠귀 등 기상천외한 생물들의 소통의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데, 생태계는 생명체들 간의 이런 정보 교환과 무생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치열하게 작동함으로써 형성된다고 한다. 흔히 고요함과 정적의 느낌을 주는 숲은 그 이미지와는 다르게 동식물들이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때로는 치열한 속임수를 펼치기도 하는 격변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숲은 고요하지 않다
마들렌 치게 지음 | 배명자 옮김 | 최재천 감수 | 흐름출판 펴냄 | 32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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