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부산에 책 매개 문화공간 ‘창비 부산’ 개관
창비, 부산에 책 매개 문화공간 ‘창비 부산’ 개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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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서출판 창비]
[사진=도서출판 창비]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도서출판 창비가 19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책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 ‘창비 부산’을 개관했다.

‘창비 부산’은 서울 망원동 창비 서교사옥 지하1층 ‘클럽 창작과비평’에 이어 독자를 위해 마련한 두번째 공간으로 구 백제병원 건물(부산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2층, 약264m2 (80평) 규모이다. 창비는 그간 비수도권 지역 중 거리 등의 문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가 행사 등 독서관련 행사 참여가 어려웠을 경상도, 그 중에서도 문화와 예술의 도시 ‘부산’을 두 번째 독자 공간을 열 도시로 선정했다. 부산은 ‘원 북 원 부산’ 운동을 활발히 진행해오며 독서 열기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으로 ‘창비 부산’은 작가와의 만남 등 출판사 주축의 강연 외에도 지역 문화 이슈, 명사들과 결합한 행사 및 교사들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부산 내 문화자원을 가꾸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획들을 꾸준히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창비 부산이 둥지를 튼 곳은 국가등록문화제 제647호로 지정된 구 백제병원 건물로, 이곳은1927년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이었다. 이후 1933년부터는 중국 요리점(봉래각)으로 운영되다가 이후 부산에 주둔한 아까즈끼 부대의 장교 숙소로, 광복 이후에는 부산치안사령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창비 부산은 근대 서양식 건물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는 이곳을 최대한 온전히 살리면서 현재와 과거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힘썼다. 삐그덕 소리를 내는 바닥, 옛 것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내부와 책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늑한 풍경은 머무는 것 자체로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KTX부산역 도보 5분 거리로,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들르기 좋은 곳에 위치했다. 내부에는 ‘작가의 방’ 상설 전시도 함께 준비되며 첫 전시는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의 안녕달 작가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유홍준, 공선옥, 곽재구 작가의 육필 원고와 『창작과 비평』 창간호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책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은 주로 서점, 도서관이었다. 책을 펴내는 출판사는 비정기적 작가 행사와 온라인 리뷰를 통해서만 독자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창비는 201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전국 단위 온라인 계간지 읽기 모임 ‘클럽 창작과비평’을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는 다수 클러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창비가 펴내는 책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여 창비의 출판 가치를 전달하고 책을 주제로 한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으로 채워질 ‘독서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위치[1], 시요일[2], 계간지 정기구독자 등 창비의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2시간 동안 자유로운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독서 모임, 낭독, 합평회, 작가와의 만남 등과 함께 기획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두루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창비 관계자는 “다양한 볼거리와 소통이 함께할 공간 ‘창비 부산’에서 독자들이 책을 ‘읽는’ 활동을 넘어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누는 등 다채로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픈 기념 첫 행사로는 『창작과비평』 한기욱 주간, 한영인 평론가가 함께하는 합평회를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 이어 부산지역 교사, 독자 들의 의견을 모아 마련한 이현, 이희영, 장류진 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낭독과 토크가 이루어질 ‘함께 읽고 나누는 소설의 밤’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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