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를 보호하는 게 ‘찐’ 코로나 백신이다
생태를 보호하는 게 ‘찐’ 코로나 백신이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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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생명과 안전,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매일 엄청난 양의 마스크가 버려짐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메디치미디어가 밀리의 서재에 독점 공개한 책 『환경의 역전』은 최근 환경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담겼다. 이 책은 최재천, 임춘택, 나석권, 홍민정, 요조 등 다섯 명의 공동 저자들이 참여해 환경 문제에 국가와 기업,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고찰하고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환경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개괄하며 그동안 말로만 지켜오던 환경보호를 적극 실천하는 ‘행동 백신’과 ‘생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자가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우리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이라면 후자는 자연계에서 인간계로 유해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건너오지 못하게 하는 보다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방역이다.

그는 “생태 백신의 개념은 내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제안한 게 아니다. 제인 구달, 데이비드 애튼버러, 에드워드 윌슨 등 수많은 선각자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부르짖은 ‘자연보호’가 다름 아닌 생태 백신”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바이러스보다 기후변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생물다양성을 위해서라도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법을 소개한다. 그가 몸담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측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 원장은 기업의 이윤 추구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등도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ESG를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 기업이 최우선으로 선택해야 할 최소한의 작은 변화”라며 “측정 기반의 ESG 경영으로의 변화 노력은 이 시대 기업이 맞닥뜨린 필수적인 환경 변화”라고 말한다.

가수 요조는 환경문제에 대한 개인의 대처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는 뮤지션 활동뿐 아니라 작가로서, 그리고 제주에서 작은 책방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요조는 제주에 거주하면서 제주에서 일어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 제2공항 개발사업 등 환경 파괴를 목격한 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급자(기업)와 소비자(개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업의 이윤 추구를 가능하게 해주는 소비자가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 기업이 따라 움직이지 않을 도리는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적극적 행동이) 정책의 방향까지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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