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사건’ 빠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北 도발 사건’ 빠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 방은주 기자
  • 승인 2021.03.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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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방은주 기자]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역사 보조교재에서 제2차 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의 사건 서술이 없거나 설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는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역사 보조교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제2차 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을 막아낸 서해수호 용사들의 역사에 대한 서술을 삭제하거나 서술하더라도 단어 나열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김 의원은 “실제로 2020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교과서 8종 모두 제2연평해전에 대한 서술은 전무했으며,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을 정확히 서술한 출판사는 2종(금성, 동아)뿐이다”라며 “해냄에듀, 씨마스, 천재교육 3종은 ‘천안함 침몰' 혹은 ‘천안함 사건'으로 표현하며 북한이 도발의 주체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엔, 비상, 지학사의 이전 교육과정인 2008년 교과서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내용이 서술되었다가 2018년 새롭게 개정된 교과서에서 삭제됐다”며 “2018년 개정되면서 서해수호의 역사가 통편집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도 조사대상 6종 모두 제2연평해전에 대한 서술이 없고 천안함 피격을 ‘천안함 사건'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미래엔 1종을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내용을 아예 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북·광주·세종·강원 4개 시도교육청에서 공동개발한 중학생 보조교재인 ‘주제로 보는 역사’에는 제2차 연평해전·천안함 피격은 서술하지 않고 ‘연평도 포격 사건’만 설명없이 단어의 나열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전국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계기교육(학교 교육과정에 속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한 교육) 현황 자료에서는 대구와 대전 교육청에서만 ‘서해수호의 날’ 교육을 실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6회 서해수호의 날과 천안함 11주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하여 ‘북한 소행’을 부인하는 온갖 억측과 허위사실들이 난무한다”며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가 아닌 균형잡힌 시각의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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