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일상과 고향의 향취를 담아낸 시어의 정수 『시인의 단추』
[책 속 명문장] 일상과 고향의 향취를 담아낸 시어의 정수 『시인의 단추』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2.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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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겨울의 끝자락은
유난히 춥고 어수선하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온 세상이 들썩인다<38쪽>

사순절 회색의 절기에
가시면류관 사랑이
가시 옷을 뚫고 나와
세상을 보듬는
저 거룩한 연둣빛 손<54쪽>

버튼만 누르면 시가 나온다니
시가 새가 되어
푸른 하늘을 날아다닐까
휴지조각이 되어
죽은 하루살이처럼
바람결에 돌아다니지는 않을까<66쪽>

그들은 풀꽃이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하늘 향해 꽃을 피우는 향기있는 들꽃<123쪽>

『시인의 단추』
황연옥 지음 | 달샘 펴냄 | 160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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