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보는 자녀들…‘글’과 함께 놀아보자
스마트폰만 보는 자녀들…‘글’과 함께 놀아보자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2.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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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심이 깊다. 학교를 보내자니 집단감염이 두렵고, 그렇다고 보내지 않자니 교육격차가 걱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내세워 3월 새 학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초등 저학년의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지난해 학교 대면 수업 중단에 따른 교육 공백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 게임과 유튜브에 빠지면서 교육 여건이 열악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성장기 학생들도 곤혹스러울 터였다.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해본 채 낯선 원격수업은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혼란스러운 교육 패턴 등으로 인한 상실감 등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는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어른 못지않은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

출판사들은 요즘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 공부 습관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글쓰기가 어휘력, 표현력, 독해력, 창의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메가스터디북스)은 30년 차 초등교사 박은주씨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열의는 있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꾸준하고 즐거운 책 읽기 습관’이 최고의 처방전”이라고 전했다. 다수의 저학년 학생들은 책보다는 동영상이나 게임에 더 친숙하다. 그래서 책 읽기를 강제하는 것보다는 즐거움을 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방법은 ‘책과 함께 노는 것’이다. 그간 많은 학부모가 ‘소리 내어 읽는다’ ‘책을 읽고 글을 써본다’는 등의 방법으로 독서 습관 들이기를 시도했지만, 힘겨워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저자의 평가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극복 방법으로 책을 통해 가족 문화를 만들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조언했다.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상상아카데미)은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 방법을 전한다. 저자는 15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이은경씨이다. 그는 “매일 무언가를 쓰는 습관은 부모만이 만들어 줄 수 있는 어렵고도 묵직한 숙제”라며 “그 부담스러운 숙제에 힘을 보태드리고 싶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글쓰기를 체득하기 위해서는 매끄럽고 논리적인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매일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일기나 독서록 등을 표준적인 틀이나 강제로 쓰게 해서는 안 된다. 일기라고 해서 꼭 밤에 써야하는 것도, 보기 좋은 이야기만 담아야하는 것도 아니다. 마치 두발 자전거를 연습하듯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기만하면 박수를 쳐주는 것처럼 일단은 쓰기만 하면 잘했다고 다독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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