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나도 작가... 책 출간 기본 지식
이렇게 하면 나도 작가... 책 출간 기본 지식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2.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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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책 읽는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은 많아지는 모양이다. 예전처럼 책이 대접받지 않는 시대지만, 책을 출간한 저자가 갖는 사회적 지위와 주변의 선망은 여전해서 많은 이들이 책 쓰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처럼 정제되지 않은 투고가 범람해 출판사들은 ‘마실 물’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 글이 불순물과 구별돼 ‘마실 물’이 되는 최소한의 팁을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펴낸 「2019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출판사별 한 해 평균 도서 발행량은 20.9종, 평균 발행 부수는 2,391부다. 자가 출판 등으로 단순히 책을 내는 데서 의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면 경쟁 속에서 선택을 받아야 빛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선택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23년 출판 경력의 송현옥 더블엔 편집장은 책 『책쓰기부터 책출판까지』을 통해 몇 가지 조언을 전한다.

투고에 있어 주의할 점 첫째는 출판사 선택이다.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출판사도 전공 분야가 따로 있다. 대다수 출판사는 효과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 때문에 해당 출판사가 집중하는 분야에 알맞은 내용으로 투고를 해야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평소에 어느 출판사가 어떤 류의 책을 주로 내는지 유심히 살피는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투고할 때 편집자의 눈에 띄려면 왜 해당 출판사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밝혀주면 좋다. 저자는 “입사 면접과 비슷하다”며 “내가 왜 이 회사에 꼭 들어오고 싶은지를 말하는 사람에게 시선이 한 번 더 간다”고 말한다.

둘째는 자신과 글의 연관성 여부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괴리는 쓸 수 있는 글과 쓰고 싶은 글의 차이만큼 크다. 독자가 원하는 수준의 정보, 미학, 공감을 전할 수 없다면 냉혹한 출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독자는 소설이든, 에세이든, 전문서든 평균 이상의 전문적인 글을 원한다. 백수와 직장인이 각자 직장생활기를 썼다면 직장인의 책이 읽힐 확률이 당연히 높다. 자기소개문 쓰기를 통해 자신이 쓸 수 있는 글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는 주기적으로 저자소개문(프로필)을 적어보라고 권한다.

셋째로 원고를 한 줄로 요약했을 때 매력적인지 점검해야 한다. ‘책을 관통하는 흐름’인 주제가 명료하지 않거나 매력적이지 않으면 독자의 시선을 잡아둘 수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출판사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할 여력이 없다. 책의 제목이 될 수 있고, 부제가 될 수도 있는 ‘한 줄 요약’이 명확해야 “어떤 책이야?”라는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 저자는 “원고가 편집자에게 넘어가 근사하게 한 줄 요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한 줄 요약을 먼저 해보고, 그 흐름을 유지하는 글을 쓰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우여곡절 끝에 출간이 확정됐다면 기본적인 계약요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판매량과 관계없이 일회성으로 정산하는 ‘매절’이 아닌 ‘인세’ 방식으로 계약할 경우 통상 8~10% 수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당 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10%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판시장 사정이 어려워지고 최소비용마저 담보하기가 쉽지 않아 하단인 8% 계약도 적지 않다. 출판사 측은 정가 1만원 도서 한권을 판매했을 때 서점으로부터 받는 금액은 5,800원(책 제작과 홍보에 들어간 비용을 제하기 전 금액)선이며, 이 금액 대비 800원(인세 8%)이면 사실상 12~13%의 인세를 지급하는 것인 만큼 대우가 낮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저자 입장에서는 빡빡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추천사 역시 책 발간을 앞둔 이들의 고민거리다. 추천사는 꼭 받아야 할까? 정답은 없다. 명사가 아니라면 판매에 큰 영향이 없을뿐더러 원고료를 얼마나 지급해야 할지 기준이 없어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난감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추천사에 구애받지 않을 경우 저작물 뒤표지에 본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추려서 넣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발행일이 실제 출간일과 달라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신간’ 자격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관행의 일환이다. 신간으로 조금이라도 더 오래 노출되기 원하는 저자와 출판사의 간절함을 담겨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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