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향한 새로운 시선과 사랑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품 속 ‘나’는 자신이 키우는 검은 새를 ‘내 것’이 아닌 ‘그 새의 것’이라고 강조한다. 있는 그대로의 있음을 존중하려는 시선이 그림과 글 곳곳에 묻어난다. 우리는 흔히 사랑하는 동물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애착은 자식과 연인, 부하직원 등 인간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진정한 사랑은 그 대상을 가지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단지 그가 원하는 대로 있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동화책은 전하고자 한다.
■ 내 새는...
크리스티앙 드미이 지음 | 마를렌 아스트리에 그림 | 이나무 옮김 | 3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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