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과 영혼의 울림
정지용 노천명 구상 김남조 홍윤숙 정호승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가톨릭 문인 43명의 작품 70여편과 200여점의 성화(聖畵), 그리고 이를 성경을 토대로 설명한 저자의 해설이 담겨있는 가톨릭 문학평론서가 나왔다.
문단에 소문난 가톨릭 신자인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윤호병(추계예술대 교수, 57)씨가 최근에 펴낸 『주님의 말씀과 영혼의 울림-성화와 함께 읽는 가톨릭 세계』가 그것으로 한국 가톨릭시단 대표시를 전세계에 남아있는 성화와 접목시킨 다소 특이한 평론서이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70여편의 시와 해설은 저자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경찰병원 원목실 주보에 연재한 것을 정리한 것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200 여 년 전 한반도에 가톨릭이 처음으로 전래되어 오늘날 세계 가톨릭계에서 가장 주목할 정도로 한국 가톨릭이 발전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성모성월’ ‘예수성심성월’ 등 가톨릭 전례의 교회사적인 유래와 의미, 각 시기에 합당한 ‘성화(聖畵)’의 수록, 지켜야할 덕목 등을 설명한 다음, 그에 적합한 대표적인 가톨릭 시를 전문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비교문학』 『아이콘의 언어』 『네오-헬리콘시학』등의 저서와 『포스트모더니즘』 『반미학』등을 국내에 번역 소개했으며 최근에는 편운문학상 평론부분 본상을 수상한 저자는 책의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힌다.
윤호병 지음 / 이종문화사 펴냄 / 256쪽 / 28,000 원
독서신문 1404호 [200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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