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설 연휴… 슬기로운 ‘비대면 문화생활’
집콕 설 연휴… 슬기로운 ‘비대면 문화생활’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2.1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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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문자 그대로 ‘집콕 연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고향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57.7%)보다도 5.7% 높은 수치다.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코로나 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가 가장 많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 1일부터 14일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설 연휴에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는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설 연휴 때 귀향 대신에 자택에서 머무는 ‘집콕 생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성하고 알찬 집콕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집콕 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독서’다. 특히 연휴 기간 내내 집에만 있다 보면 우울감에 빠질 수가 있다. 우울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도서 세권을 찾아봤다.

첫 번째 책은 『고마워, 우울증』(비타북스)이다. 저자인 미야지마 겐야는 우울할 때의 생각을 짧게 적어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자기만의 언어로 짧게나마 글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고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애퍼메이션(affirmation)이라 불리는 ‘긍정적 자기암시’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가 정말 좋다” “나는 아주 멋지다”와 같이 자기를 인정하는 말, 자신이 기뻐할 만한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거울로 자기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거나 자신이 이야기한 것을 녹음했다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밤에 자기 전에 듣는 것도 애퍼메이션의 효과적 실천 방법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여행 에세이로 우울감을 날리는 방법이다. 작가 정여울은 『내성적인 여행자』(해냄)에서 유럽 36개 도시를 거닐며 보고, 느끼고, 사랑한 이야기를 담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작가는 15년 동안 유럽의 곳곳을 자유로이 여행하며 감동의 순간을 섬세한 문체로 녹여냈다. 책에는 이승원 작가의 사진 66컷이 함께 수록돼 여행의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지막은 운동 에세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home training)이 늘면서 최근 홈트를 다룬 에세이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립발레단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바디 라인 전문가인 문지숙의 책 『30일 홈트』(중앙북스)가 인기다.

저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등 한 번쯤 배워보고 싶었던 몸매 관리의 대표 운동들을 소개한다. 그는 현재 전도연, 공효진, 손예진, 엄지원 등 연예인들의 몸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관리 전문가의 운동 프로그램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는 데에 이 책의 장점이 있다.

독서 외에도 다양한 비대면 문화 활동을 통해 풍성한 집콕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국민들이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통합안내 누리집 ‘집콕 문화생활 설 특별전’을 운영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통/민속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100여 종을 주제별로 새롭게 선별해 제공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특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치고 답답한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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