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뉴노멀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 『코로나 인문학』
[리뷰] 뉴노멀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 『코로나 인문학』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2.0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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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책 『코로나 사피엔스』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인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도 모두 코로나 사피엔스인 셈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코로나 사피엔스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지속가능저널>의 발행인이자 한국 CRS연구소 소장인 안치용은 최근 출간한 책 『코로나 인문학』을 통해 펜데믹의 원인과 변화상 및 코로나 사피엔스로서의 자세를 비판적으로 사유한다.

책은 총 2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 인류 문명에 변곡점을 만들어낸 전염병의 역사를 개관한다. 2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단초를 찾아내 코로나 시대를 총체적이면서도 다각도로 통찰한다.

저자는 펜데믹으로 드러난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자세를 제안하고, 나아가 인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맞이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상 진단과 실천적인 대안을 동시에 논고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코로나19 인문학 서적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독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기후위기 및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도래하고 있어, 그 자체로 엄청난 코로나19의 파괴력이 어느 수준으로 증폭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거대한 변화의 원인을 궁금해 하고 전개 방향을 살펴보는 건 작가나 지식인의 본성에 가깝다”며 집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모든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거대한 전환 앞에선 결국 최종적으로 좋은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좋은 변화는 휴머니즘을 확인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방역 실패, 무지에 기반한 중국인 혐오,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등 코로나19와 함께 촉발한 사회적 이슈를 살피고, 코로나19로 드러난 모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

『코로나 인문학』
안치용 지음│김영사 펴냄│224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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