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최지선은 우리가 아이돌 가수를 기대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성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여돌이 독점하는 형용사는 무엇일까?’ ‘여돌이 요정이라면 그건 칭찬일까?’ ‘카메라는 여돌을 어떻게 응시하는가?’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대중이 여자 아이돌에게 어떤 시각적인 특징과 콘셉트를 기대하는지를, 이런 시각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핀다. 나아가 예술 분야에서 나타나는 성별 불균형의 뿌리를 찾기 위해 클래식 역사를 탐구하고, 특수한 환경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보편성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페미니즘 이론를 참고해 한국형 걸그룹의 원형을 찾는다.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여자 아이돌의 유형화 과정을 살핀 책.
■ 여신은 칭찬일까?
최지선 지음│산디 펴냄│28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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