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사랑을 찾아 떠나는 시간 그리고 삶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책 속 명문장] 사랑을 찾아 떠나는 시간 그리고 삶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2.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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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의사의 삶은 밖에서 보면 꽤 근사하게 보인다.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우리 사회의 선망받는 직업 중 하나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리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남들처럼 삶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이대로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좌절에도 빠졌다. 어쩌면 물질적 부와 허울 좋은 명예를 좇는 세계의 한가운데에 놓인 ‘낙동강 오리알’ 같은 신세였을지도 모른다.<4쪽>

과연 우리는 사랑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달콤하게 나누는 연인의 사랑 말고도 삶의 곳곳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입에 올린다. 지독한 아픔과 극단의 갈등이 벌어지는 곳에서도 간절히 사랑을 외친다.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혐오와 차별이 벌어지는 갈등의 현장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17쪽>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의 소설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은 우리가 평소 한 번쯤 품어봄 직한 물음이다. 소설《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가난한 구두장인 세묜이 벌거벗은 거지 미하일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묜은 자신도 형편이 어려운 지경인데 미하일을 집으로 데리고 간다. 세묜의 아내는 외상값도 받아오지 못한 세묜이 못마땅하지만, 미하일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없는 살림에 음식을 대접한다.<24쪽>

우리 사회에서 가장 피해가 큰 사기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에 의외로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이자 부유층 출신이 많다. 정치는 어떤가. 국회의원 면면을 보면 저마다 뛰어난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더 많다. 엘리트, 부자,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이란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사기를 저지르는지 한탄만 나온다. 때론 말도 안 되는 막장 짓을 버젓이 하는지 의아하다. 요즘은 SNS를 비롯한 디지털 문화로 거의 실시간에 온갖 일이 밝혀지는 세상이지 않은가.<48쪽>

『스탠리의 사랑이야기』
스탠리 지음│아마존북스 펴냄│26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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