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수명을 지닌 동물은 모두 ‘종족 보존 본능’을 지닌다. 그러기 위해선 짝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짝짓기할 이성의 환심을 사는 경쟁은 자칫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자는 무리의 리더에게 싸움을 걸어 이겨야 암컷을 차지할 수 있고, 2미터가 넘는 큰 뿔을 지닌 말코손바닥사슴은 경쟁자와 뿔이 부러질 때까지 싸우기도 한다. 물론 이성의 호응도 중요하다. 큰긴팔원숭이가 숲속이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노래하고, 물총새가 물고기나 곤충을 선물해도 이성이 수락해야 짝짓기가 가능하다. 공작거미는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춤을 추는데, 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어 버린다. 그런 다양한 내용이 이 책에 가득 담겼다.

■ 동물 연애 도감
오오부치 마사토 지음 | 가와사키 사토시 그림 | 예림당 펴냄│112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