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들도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 사연은 꽃 이름에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실제로 ‘해오라비난초’는 새를 닮았다고 해서, ‘진노랑상사화’는 꽃과 잎이 만나는 시기가 달라 상사병에 걸릴 것 같다고 해서, ‘칠보치마’는 한껏 멋 부려 입은 치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들이다. 그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꽃들이 상당수인데, 안타깝게도 많은 수가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연잎꿩의다리’ ‘만년콩’ ‘제비동자꽃’ ‘애기송이풀’ ‘갯봄맞이’ ‘구름병아리난초’ 등이 그것. 저자는 스물일곱 종의 야생화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조명숙 글·그림 | 머스트비 펴냄│176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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