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마리끌레르>의 피처 에디터인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90년대생 여성 10인과 나눴던 이야기를 묶은 인터뷰집이다.
이 책에는 감각적인 SF소설로 각광받고 있는 소설가 ‘김초엽’, 비디오그래퍼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정다운’, 여성들의 워너비 배우인 ‘이주영’ 등을 포함해 수영선수, 모델, 뮤지션, 유튜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담겼다.
저자는 최근 새로운 청년 세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여러 시도들이 있었지만 그 많은 세대론 안에 자신이 만난 90년대생들은 없었다고 술회한다. 이어 자신이 직접 만난, 저마다의 방식으로 굳건히 자기의 삶과 일을 지켜나가는 90년대생 여성들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은 세대론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20‧30대 많은 여성이 왜 이토록 이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새 세대의 가장 자리를 더듬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내일로 가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전한다.
특히 이 책은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일’ ‘젠더’ ‘꿈’ ‘페미니즘’ 등의 이슈를 솔직하면서도 영민하게 전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그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며, 수많은 사람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지음│한겨레출판 펴냄│328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