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전염병 대응 전문가가 말하는 '백신보다 중요한 것'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책 속 명문장] 전염병 대응 전문가가 말하는 '백신보다 중요한 것'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1.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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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Ebola)가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우리 의료진과 회의를 하고 난 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까?” 새로운 팬데믹이 발발하면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또한 전 세계 GDP가 5퍼센트 내지 10퍼센트 하락한다. 하지만 의사이자 세계 보건의 지도자로서 나는 이 책에 제시한 처방을 잘 지키면 현대 공중보건을 이끄는 사람들의 힘으로 그런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여 수천 혹은 수백만 목숨을 앗아가는 참극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다.<27쪽>

세계 인구, 삼림파괴, 지구 온난화, 도시화, 기후 변화, 해외여행, 신종 병원균 출현 등으로 팬데믹 위기가 가속화되는 속도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이 물을 것이다. 우리는 팬데믹의 세기로 진입하고 있는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90쪽>

내가 최고로 꼽는 지도자들은 부정, 안이함, 정치적 이해, 사리사욕을 초월하고 국민의 안녕을 우선시한다. 최고의 지도자는 과학적 증거에 의존한다. 최고의 지도자들은 상황이 기대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때 그 경험과 실수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그들은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막겠다는 굳은 의지로 확산을 저지하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창조한다. 그들은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살핀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여행을 제한하거나 외출을 막는 동안에도 시민의 자유를 지켜준다. 최고의 지도자는 사람, 도시, 기업에게 재정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병의 책임을 약자에게 전가하는 ‘희생양 찾기’를 제지하고 사람들의 자신감, 협동, 회복력을 북돋운다. 한마디로 그들은 사람을 맨 앞에 둔다.<180~181쪽>

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지만, 절대명령으로 그 일을 다 해낼 순 없다. WHO 같은 국제기관, CDC 같은 과학 조직, 세계은행 같은 경제 조직, 민간 기업, 신뢰에 기초한 단체, 그리고 수많은 비정부기구 역시 위기에 도움이 되고, 기초적인 서비스를 유지해준다. 그러나 보건 비상사태를 극복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헌신적인 지역사회와 보건 종사자들이다. 그들이 때맞은 정보와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확실한 지원을 받으며 일해야 한다.<206쪽>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조너선 퀵 지음│김한영 옮김│동녘사이언스│462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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