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학습할 때는 주입식보다는 스스로 받아들이게 하는 간접적 방법이 효과적이다.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넛지’와 같이.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이 차용한 건 『해저 2만 리』의 노틸러스 호다. 외톨이 전학생 천동해는 먹보 오백근과 한 모둠을 이룬다. 과학 영재 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데, 동해 입장에선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과학 박물관 견학 중 지진이 발생했고, 정신을 차려 보니 잠수함(노틸러스 호)이다. 그 곁에 선 건 노틸러스 호의 네모 선장. 그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생물 다양성, 기후 위기, 미래 자원 등 지구의 미래를 내다보게 된다.
■ 탈출! 노틸러스호
윤자영 지음 | 해마 그림 | 안녕로빈 펴냄│220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