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질투의 인문학 『질투, 사랑의 그림자』
[책 속 명문장] 질투의 인문학 『질투, 사랑의 그림자』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1.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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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정신분석의 창시자는 질투를 ‘정상적’이면서 ‘병적’인 심리생활의 암호와도 같아서, 그 개념을 정확히 안다면, 무의식적 언어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12쪽>

질투는 우리 안에 있는 아주 친숙한 감정, 사랑의 열정이나 집착과 같은 감정일 수 있다. 문학은 질투의 쓰리고 아픈 경험을 아주 잘 묘사하고, 심리학과 정신병리학도 상당한 수준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정신분석은 경험의 묘사와 설명을 넘어선다.<13쪽>

질투하는 사람은 마치 그들이 ‘자신의 행운’을 빼앗기라도 한 것처럼, 그들의 기쁨에 짙은 반감을 갖는다. 사랑이 자신을 좋게 만든다면, 질투는 타인이 나보다 더 커 보이는 모든 것을 시기하면서 자신을 왜소하게 만든다. 이것은 완벽한 외부 대상에 비해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느낌에서 오는 스피노자의 미움에 대한 정의와 충분히 일치한다.<20쪽>

신경증적인 성격의 질투는 그 자체로 무의식의 메커니즘이 되는 메커니즘들로써 명확해진다. 그래서 철학이 질투의 본질을 추구한다면, 정신분석은 그 ‘메커니즘’을 고려한다.<40쪽>

질투하는 사람에게는 우울감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중에 살펴보게 될 편집증적인 경향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투의 공포가 감정적인 손해, 혹은 고통스러운 상실의 경험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47쪽>

『질투, 사랑의 그림자』
폴-로랑 아숭 지음│표원경 옮김│한동네 펴냄│250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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