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생각이 너무 많아 가위바위보조차 쉽게 하지 못했던, 근육이라곤 거의 없었던 저질 체력의 저자가 요가와 명상을 하며 찾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한 에세이다. 저자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리와 마음, 이 두 가지만 준비돼 있다면 얼마든지 명상할 수 있으며 매일 양치질하듯 3분간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고요함과 평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요가에 대한 전문적인 방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가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솔직한 일상과 생각의 단편들이 요가를 통해 제시돼 있을 뿐이다. 전에 없던, 재기 발랄한 요가 에세이.

■ 책상 생활자의 요가
최정화 지음│창비 펴냄│128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