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원하십니까?”... ‘동기 부여’의 정석
“성장을 원하십니까?”... ‘동기 부여’의 정석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1.11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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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듯,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있다. 동기는 대개 특정한 욕구와 연관되는데, 심리학자 매슬로에 따르면 동기는 크게 ‘결핍 동기’와 ‘성장 동기’로 나뉜다. 결핍 동기는 주로 신체와 관련한 수동적인 것으로 식욕, 성욕, 수면욕 등 인간의 기본욕구를 뜻하며 본능에 가까워 굳이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반면 안전감·사랑·소속감·자존감·자아실현 등의 상위 욕구를 내포한 성장 동기는 충족 과정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기 쉬워 적절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어떤 욕구든 충족을 위해선 동기 부여할 (거시적·미시적) 목표 설정 과정이 필요하다. 소속감을 원해 취업을 한다면 어떤 회사를 어떤 전략으로 공략할 것인지, 자존감 상승을 원한다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 (길고 짧고, 어렵고 쉬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목표 관리 개념(목표 설정→수행→결과측정→피드백)은 1954년 피터 드러커가 책 『경영의 실체』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지금은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럼 목표를 어떻게 정하느냐? 그건 자유다. 사람마다 자신의 원함을 반영해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 책 『동기와 정서의 이해』의 저자 조마셜 리브 교수는 ‘난이도’ ‘참여도’ ‘신뢰도’ ‘보상’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하다가 지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난이도의 목표를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 정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적 목표를 포괄하는 개념인지라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업무일지라도 신뢰하는 상사에게 지시를 받아, 자발적 참여도를 늘리면 목표 달성 효과가 높다는 건데, 개인적 목표인 경우에는 신뢰하는 사람의 조언을 받고, 이후에는 신뢰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것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인간의 모든 동기』의 저자 최현석은 각 단계를 머릿속으로 세세하게 미리 그려보는 ‘정신적 시뮬레이션’이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사실에 더 가깝게 미리 경험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는 자신이 할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세심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실제로 과거 북베트남 정글 포로수용소에 오래 수용돼, 체중이 40㎏가량 줄어들 정도로 고생하다가 풀려난 미군 장교가 석방 직후 골프장으로 향해 훌륭한 골프 실력을 뽐냈는데, 그 비결에 관해 해당 장교는 “감금된 동안 매일 골프 클럽을 고르고, 어프로치샷을 하고, 코스에도 변화를 주며 18홀 게임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성공을 시각화하는 작업은 목표 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이때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다수의 실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상상한 그룹이 ‘성공한 결과’를 생각한 그룹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최현석 작가는 “미래 사건에 대한 단순한 상상은 동기 부여에 별 효과가 없다고 밝혀졌다. 그래서 단순히 ‘부자인 나’ ‘날씬한 나’ ‘결혼한 나’ 등에 초점을 맞추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을 대하는 긍정적 태도 역시 욕구 충족에 중요한 요소다. “성공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 “될 놈은 되고, 안될 놈은 안돼”라는 고정형 사고를 버리고 “하면 된다” “난 할 수 있다”라는 성장형 사고를 가지라는 것. 그런 태도를 담은 책 『마인드 셋』의 저자 캐롤 드웩은 고정 마인드셋 상태에 있을 때는 자신의 능력이 불변하고 고정된 자질이라고 믿게 돼, ‘아무리 해도 안돼’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면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도전에 나서게 되며 이 경우엔 실패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강조한다.

같은 맥락에서 27번 창업에 도전해 24번 실패 후 온라인 영어 교육 기업 ‘야나두’를 성공시킨 김민철 대표는 책 『야, 너도 할 수 있어』를 통해 “만약 내가 지금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며 “당신이 해낼 수 있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고 격려한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긍정은 자칫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은 책 『죽음의 수용소』를 통해 석방될 날만 기다리던 낙관적인 병사들일수록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상심해 쉽게 목숨을 잃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충고한다. “한편으로 냉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승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 냉혹한 현실을 이겨 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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