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거인의 어깨어서 바라본 금융과 투자의 세계 『월가의 승리자들』
[책 속 명문장] 거인의 어깨어서 바라본 금융과 투자의 세계 『월가의 승리자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1.0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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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그들은 과연 무엇이 달랐을까?’에 대한 해답은 그들의 가치관과 거기에 기반을 둔 투자 및 경영 철학에 있었다. 성장 배경, 교육, 금융 경력, 심지어 비금융권 경력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어린 시절의 강렬한 기억이 평생 동안 그들을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12세 때 접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은 평생의 영감으로 남아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뱅가드 그룹의 설립자 존 보글은 대공황의 투자 경험을 투자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학 졸업 논문에 담았고, 이것이 그의 투자 철학이자 뱅가드의 경영 철학으로 발전했다. 

그들이 가진 리더십도 특별했다. 흔히 생각하는 교과서적인 리더상과는 판이한 리더십을 지닌 인물도 여럿이었다. 대표적 인물이 제이피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회장이다. 모건 제국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회사의 모든 걸 꿰고 있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세심함과 철저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결은 아주 다르다. 다이먼 회장이 거칠게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면 고먼 회장은 세심하고 차분하게 파고든다. 

금융 거물들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이처럼 뜻밖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런 성향이 금융과 투자의 특수성과 맞물려 그들의 인생과 비즈니스에 긍정적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앞서 말한 인물들을 포함해 총 11명의 삶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조망했다. 첫째는 업의 본질을 규정하고 이를 지켜 조직을 경영하며 투자 활동을 펼친 인물들이다. 이들은 특히 고객의 투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데 있어 자신의 확고한 투자 철학에 기반한 투자를 실천했다. 둘째는 변화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올라탄 인물들이다. 위기는 물론이고 금융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월스트리트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마지막은 월스트리트를 초월한 인물들이다. 금융회사 경영과 투자의 성공 스토리가 뒷받침된 그들은 그 역할이 월스트리트에만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하고 있다. <8~9쪽>

『월가의 승자들』
최정혁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32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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