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들의 ‘건강’ 욕구 만족시키려면?
똑똑한 소비자들의 ‘건강’ 욕구 만족시키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2.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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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과 몸과 마음의 치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힐링’(healing)을 동시에 갈구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의 욕구를 누구보다도 재빠르고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기업들 역시 건강과 관련한 각종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 ‘당신의 건강을 즐겁게 케어한다’는 의미의 건강관리 브랜드 ‘유어락’(YourLac) 브랜드를 론칭해 고객들에게 건강한 삶과 지속가능의 가치를 담은 제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빙그레 역시 최근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건강관리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했는데, 특히 복잡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먹기 간편한 건강식을 출시하고 있다.

GS25는 비건(Vegan :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 인증을 받은 간편식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육류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100% 식물성재료를 사용해 고객 건강과 환경 보호, 동물 복지 등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이 큰 밀레니얼 세대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친환경 카페 ‘소울브릿지’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베이커리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소울브릿지에서 출시한 와플, 크루아상 등의 베이커리 제품이 최근 해양수산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세아 소울브릿지 대표는 “보통 빵은 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인식되는데,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양심층수로 건강한 빵을 만들다보니 자연스레 건강을 고려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해양심층수가 천연방부제 역할을 함으로써 빵의 유통기한 역시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은 고객들의 건강에 관한 수요에 발맞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책 『2021 트렌드 모니터』의 저자 최인수는 “‘백 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란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스스로 건강하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건강 기능 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와 인체에 유용한 성분을 제조해 만든 건강 기능 식품은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영양이 불균형한 현대인들에게 필요도가 높다”며 “식습관 개선이나 꾸준한 운동보다는 좀 더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이는 최근 밀레니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와도 맞물린다.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이란 ‘지속 가능한’이라는 뜻을 지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비 행태와 맥이 닿아있다. 그리고 이 용어는 소비자의 ‘몸 건강’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생산되는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이 환경, 윤리, 사회적 책임 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괄한다.

책 『라이프 트렌드 2020』의 저자 김용섭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자들은)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변화를 받아들인다. 이런 소비자가 늘어나니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도 변화한다”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동물 복지, 동물권 같은 윤리적 키워드는 물론이고 노동 착취와 불공정 무역, 갑질과 성차별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또한 이런 소비자의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똑똑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적극적으로 서스테이너블의 가치를 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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