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공공의대 도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의료 공공성은 한국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갈등이 크게 부각됐을 뿐 근본적 원인에 관해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주제에 관한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한다. 그들은 정부가 공공의료의 중요성만 선언적으로 내세울 뿐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또 K 방역의 성공을 내세우며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의 확대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부가 환자의 고통 해소보다는 첨단기술 활용을 통한 의료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한다.
■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백영경·백재중·최원영·윤정원·이지은·김창엽 지음 | 창비 펴냄│28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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