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백자는 누구나 사용하는 흔한 물건이지만, 조선 시대만 해도 백자는 흙으로 만든 가장 귀한 물건이었다.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웠을뿐더러 만드는 데도 고급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 조선 시대에는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경기도 광주에 모여 산과 들에서 흙을 모아 자기를 구웠다. 백자에 그림을 그리는 장인은 화청장이라 하는데, 임금님이 사용하는 백자를 만들 때는 궁중에서 왕실 화가가 직접 광주로 가서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진다. 이 책은 그런 화청장의 딸 진이가 아버지에게 자기 꽃병을 만들어달라고 조르는 이야기다.
■ 흙으로 만든 선물
전재신 지음 | 오세나 그림 | 씨드북 펴냄│5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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