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대표 시인 앤 섹스턴의 시선집 『밤엔 더 용감하지』이 출간됐다. 시인은 미국 시문학사에서 실비아 플라스 등과 더불어 ‘고백시파’(Confessional Poetry)에 속하며 에이드리언 리치 등과 더불어 여성의 이야기를 대범하게 그린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인의 시가 아직도 매력을 발산하는 이유는 “고통과 고혹이 동시에 공존하는” 데에 있다. 안정과 소외, 자유와 불안, 갈망과 상실 사이에서 오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감을 그 누구보다 몸소 체험하고 과감하게 표현하는 데 특히 뛰어난 시인. 앤 섹스턴 시 세계의 정수가 오롯이 담긴 책.
■ 밤엔 더 용감하지
앤 섹스턴 지음│정은귀 옮김│민음사 펴냄│196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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