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목차만 적어도 책 한권 읽은 효과? 『목차 독서법』
[리뷰] 목차만 적어도 책 한권 읽은 효과? 『목차 독서법』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2.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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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많은 이들이 책을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독서를 그만둔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분량의 압박’이 독서를 포기하는 주된 이유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반드시 책을 전부 읽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책의 목차만 종이에 적어도 책 한권 읽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목차 독서법’이다. 저자는 “목차를 한 번 쓰고 나면 책을 한 번 읽은 효과가 있다”며 “목차를 쓰게 되면 질문과 사색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말한다. 본문 읽기는 목차를 쓰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독서=읽기’라는 등식이 편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등식에 따르면 그저 문자 위를 스치는 눈의 움직임 역시 독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독서의 중요한 본질은 책이 다루는 내용을 사색하는 것이며, 따라서 목차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책들은 목차에 적힌 내용이 그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목차 독서법’은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다. 목차는 책을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독서를 위해 굳이 책을 살 필요도 없다. 목차를 적다가 본문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때 책을 사도 된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독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목차를 적은 노트는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사색의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목차를 읽고 책의 내용을 떠올리기 힘든, 예를 들어 소설과 같은 책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독서법이다. 독서를 어려워하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실천해 봐도 좋겠다. 죽어버린 ‘독서 세포’가 다시 깨어날지도 모른다.     

『목차 독서법』
최수민 지음│델피노 펴냄│23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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