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한 논리와 도발적인 관점으로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도 대부분이 믿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 세계관이 성서에 기반한 개념이 아님을 논증한다. 특히 저자는 성서와 외경뿐 아니라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거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에 이르는 풍부하고 면밀한 문헌 검토를 통한 날카로운 분석을 선보인다. 이 책은 ‘우리가 죽은 뒤, 우리 자신과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 ‘죽음은 정말로 삶에서 실현되지 않던 정의를 위한 심판이 될까?’ 등의 물음을 던지며 산 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두렵고도 황홀한 사후 세계의 역사를 파헤친다.
■ 두렵고 황홀한 역사
바트 어만 지음│허형은 옮김│갈라파고스 펴냄│464쪽│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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