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기보다 오롯이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의 생각과 꿈이 자라게 하는 동화이다. 저자는 동네 도서관에 안대를 쓴 수상한 할머니의 입을 빌려 ‘이야기는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힘’이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은 아직 긴 글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들을 위해 ‘듣는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독자들이 실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할머니의 생생하고 재치스러운 입담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도서관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각 장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구성된 재기 발랄한 책.
■ 이야기 할머니의 모험
김미희 글·장선환 그림│키다리 펴냄│116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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