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던 1960년대 캐나다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이 결혼과 임신에 관한 담론 속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예리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과 풍자, 아이러니와 환상, 은유 등의 기법을 사용해 사회 담론 구조의 부도덕성을 조명한다. 고전적인 문학 형식 속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요리책과 광고의 언어를 섞는가 하면 프로이트와 융 등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 신화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부커상 2회 수상자인 현대 영미소설의 대표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첫 장편소설.
■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 이은선 옮김 | 은행나무 펴냄│392쪽│14,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