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글쓰는 사람은 저자가 돼야 한다 『책 쓰는 책』
[책 속 명문장] 글쓰는 사람은 저자가 돼야 한다 『책 쓰는 책』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1.2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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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세명의 벽돌공이 부지런히 벽돌을 쌓고 있었다.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벽돌공에게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쨰 벽돌공이 이렇게 대답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두 번째 벽돌공에게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러자 두 번째 벽돌공이 대답했다. 
“나는 일당을 벌고 있소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벽돌공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 말입니까? 나는 지금 최고의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내 말의 의미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명의 벽돌공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그저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일당을 벌고 있었다. 마지막 사람만이 벽돌을 쌓는 이유와 목표를 알고 있었다. 그는 벽돌을 쌓아 성당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위의 에피소드는 데이비드 슈워츠가 쓴 책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의 내용을 병형한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리더의 자기 암시법’이다. 나는 ‘리더’의 자리에 ‘저자’를 넣어보라고 말한다. 무릇 글을 쓰는 사람은 저자가 되고자 해야 한다.

작가(writer)가 ‘글’을 쓴 사람이라면, 저자(author)는 ‘책’을 쓴 사람이다. 작가가 쓰는 글이 ‘벽돌’이라면, 저자는 그 벽돌을 쌓아 ‘책’을 완성하는 사람이다. 책을 쓰면 저자가 된다. 저자라는 말은 영어로는 ‘오서’(author)인데, 여기에서 ‘권위’를 뜻하는 ‘오서리티’(authority)라는 단어가 파생됐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권위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책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듯, 책을 쓰기 이전과 책을 쓰고 난 뒤의 삶은 많이 다르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기회들이 저자에게 다가온다. 

저자는 책을 쓰지만, 책은 저자를 만든다. 책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삶이 펼쳐진다. 책이 팔려 수입이 들어오고,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책에서 다룬 내용으로 강연을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책을 쓸 수 있는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첫 책을 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써보면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쓰는 것은 한결 수월해진다. 

『책 쓰는 책』
김경윤 지음│odos 펴냄│232쪽│1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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