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덴마크 등 북유럽에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하지 마라’로 끝나는 법칙이 있다. 가령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다른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지 말라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자만하지 마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지 마라 ▲다른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마라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지 마라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등이 그 법칙이다.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법칙이지만,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편인 북유럽 국가 국민의 행복 비결이 바로 이 얀테의 법칙이라는 이들도 있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살 때, 살면서 반드시 닥치는 위기들에서 느끼는 불행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불행이 닥쳤을 때 삶이 원래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살아온 이들에게는 그 불행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 비록 힘들지만, 그들은 그 불행이 자신에게 왔음을 쉽게 인정하고 대책을 찾아 나갈 것이다. 반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다는 사실조차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 쉽게 좌절하고 만다.
일주일에 다섯 시간 이하로 일하며 연 1백만 달러가 넘는 소득을 올린다는 이 책의 저자 윌리엄 안은 무엇보다 돈 관리에 있어서 얀테의 법칙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은 경제적 위기를 맞이한다. 그 위기가 나에게만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언제든지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산다면, 그 위기가 닥쳤을 때 초연해질 수 있다.
얀테의 법칙을 따르면 무엇보다 당장 아껴 쓰고, 매달 금액을 조금씩 늘려 저축할 수 있다. 또한,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다가올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 그렇게 돈이 많다는 워런 버핏조차 이렇게 말했다. “다 쓰고 남은 걸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나서 남은 게 있으면 써라.”
『돈 버는 법』
윌리엄 안 지음│리드리드출판 펴냄│256쪽│1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