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에, 그에 기반한 에티켓도 다르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스페인의 식당에 가면 재촉하기 마련인데, 느긋한 성격의 스페인 사람들에겐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또 중국인 집에 초청받아 갔을 때는 그릇에 음식을 약간 남기는 게 예의다. 음식이 부족하지 않았다는 표시이기 때문, 그리고 한국에선 손님이 먼저 수저를 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선 음식이 안전하다는 의미에서 초청자가 먼저 먹는 풍습이 있다. 몽골에선 인사할 때 모자를 벗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선 인사할 때 모자를 벗는 게 예의지만, 몽골에선 모자를 정장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지구촌 31개국의 에티켓을 소개한다.
■ 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
박동석 지음 | 송진욱 그림 | 봄볕 펴냄│28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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