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그림책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암탉과 고양이, 개와 당나귀는 동화와 마찬가지로 어떤 집 안에 있는 도둑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도둑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동물들은 도둑들과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동화에서처럼 동물들은 도둑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대신 도둑들과 동물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따듯한 미래를 계획한다. 『브레멘 음악대』를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다.
■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루리 글·그림│비룡소 펴냄│5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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