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머릿속이 복잡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저 생각나는 내용들을 종이에 적어보자.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의 사고방식을 전파하는 일본의 작가 후데코는 책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린다』에서 ‘종이에 쓰는 행위가 곧 머릿속의 잡동사니를 버리고 머릿속을 정리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특정한 노트나 펜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아무 종이와 무언가 쓸 수 있는 도구만 있으면 된다.
후데코는 ‘인생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네 가지 노트’를 제시한다. 첫 번째 노트는 ‘관리 노트’다. 여기에는 불필요한 물건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습관을 적는다. 두 번째 노트는 ‘스트레스 노트’다. 이곳에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쓴다. 세 번째 노트는 ‘감사 노트’다. 부족한 점, 할 수 없는 것, 잘 안 되는 일에만 주목하는 사고방식을 적는다. 마지막 노트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쓰는 노트다. 후데코는 이 네 가지 노트 중 흥미를 느낀 것을 먼저 써보라고 조언한다.
그저 생각나는 것을 무작정 적으면 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반드시 종이에 적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컴퓨터에 써도 되지만, 보통 종이에 쓸 때 더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남이 볼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면 남이 봐도 곤란하지 않은 방식으로 쓰면 된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암호나 이니셜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신문 기사처럼 자기 생각이나 기분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쓰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쓰면 자신의 왜곡된 생각(편견)을 사실과 구별하는 연습도 된다. 부담 갖지 말고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리며 머릿속을 정리해보자.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린다』
후데코 지음│홍성민 옮김│좋은생각 펴냄│192쪽│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