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인정받는 ‘말하는 법’ 다섯 가지
직장에서 인정받는 ‘말하는 법’ 다섯 가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11.1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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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말은 인간이 의사소통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특히 한국어는 ‘아’ 다르고 ‘어’ 다름이 커서 말투, 조사 선택에 따라 극명한 결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이것 좀 처리해 주세요” “이거나 처리해 주세요.” 전자와 후자 중 어떤 말이 기분을 상하게 할까? 당연히 후자다. ‘나’라는 토씨 하나 때문에 ‘그 일’을, 그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하찮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정도 표현에선 대다수가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대화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대화가 바른 소통법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구사력이 업무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직장생활에서는 적절한 언어능력이 필요한데, 그와 관련한 내용을 책에서 찾아본다.

다코야키 노점상으로 시작해 바른 말버릇으로 인재육성 기업의 대표가 된 나가마쓰 시게히사는 책 『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에서 “(말로) 사랑받기 전에 일단은 미움받지 않아야 한다”며 ‘하지만’ ‘그래도’ ‘어차피’ ‘안 돼’ 등의 부정적 어휘나 음담패설을 남발하는 행위, 공식 회의 석상이 아님에도 자꾸만 대화를 정리하려는 행위, 상대의 이야기를 빼앗는 행위 등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말 잘하는 사람들의 ‘확장 화법’을 소개한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다. 사람은 누구나 남이 자신을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잘 들으면서 이야기를 조금씩 확장(감탄→반복→공감→칭찬→질문)하도록 돕기만 해도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예를 들면 상대가 “지난 주말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왔어”라고 했을 때, “이야~ 진짜요?”(감탄) “패러글라이딩요?”(반복) “재밌었겠어요”(공감) “멋지시네요”(칭찬) “느낌이 어땠어요”(질문)”라고 반응하는 식.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장차오는 ‘감사’와 ‘칭찬’을 강조한다. 그는 책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에서 “사람은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때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보통 상대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만 전해도 이러한 심리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며 “상대가 내 주머니 속의 돈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기분이 좋아지면 대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떤 사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생긴다”고 말한다. 다만 칭찬에도 ‘적당함’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해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남이 한 말에 자신의 행동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심하게 과한 칭찬’으로 상대를 치켜세우면 그는 자신이 그 칭찬의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당신과 거리를 유지하려 든다”고 조언한다.

LG그룹에서 10년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던 최미영은 ‘발성’을 강조한다. 그는 책 『말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에서 “발음은 ‘메시지 전달’이라는 기본적인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듣는 사람의 ‘몰입’이에요. 발음을 정확히 하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가 집중할 수 있고, 잘 들리니까 구태여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돼서 더 오래 경청할 수 있어요. (중략) 그런데 발음이 안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입술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각각의 모음마다 고유의 입 모양이 있는데, 하나의 입 모양으로 모든 모음을 표현하다 보니 발음에 변별력이 생기지 않아 발음이 뭉개지고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리는 거죠”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발성을 위한 복식호흡을 강조했는데, 이와 관련해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 최대한 공기를 아랫배까지 보낸다는 마음으로 깊이 들이마셔 주세요. 그리고 들이마신 공기가 아랫배에 닿았다는 느낌이 들 때 복근으로 아랫배를 누르며 공기를 입 밖으로 밀어 올려주세요. 이때 두 손을 아랫배나 갈비뼈 부근에 가져다 대서 숨을 들이마실 때 부풀어 오르고 내뱉을 때 다시 좁아지는지 확인해 주세요. 처음에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만 느껴질 거예요. 그러니 절대 무리해서 과도하게 호흡하지 말고, 가능한 만큼만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훈련해 보세요”라고 권면한다. 전달력이 좋은 중저음 목소리는 승진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2013년 미국 듀크대 메이유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792개 기업 중 목소리 피치가 중앙값보다 21Hz 낮은(중저음) 이들이 경영하는 기업 규모가 크고 대표 연봉도 높은 것(평균보다 약 18만7,000달러 높음)으로 조사됐다.

이영호 칼럼니스트는 ‘시선 처리’를 강조한다. 그는 책 『오프리 윈프리의 대화법』에서 “시선을 맞추는 것은 친밀함을 강화시키는 행동이다. 따라서 두 사람 사이의 친밀도는 ‘시선의 접촉 정도’에 따라 균형이 유지된다”며 “시선을 두는 곳이 상대방 눈이든, 상대방 턱이든 그건 상관없다. 때로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아닌, 옆 테이블 사람들을 흘깃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지나치게 오랫동안 상대의 눈을 응시하게 되면 호의가 불쾌감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7~8초 정도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화 심리 전문가 오수향은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다. 그는 책 『모든 대화는 심리다』에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잘못이나 실수를 한 일에 관해서만 쓰지 않는다. 상대와의 소통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먼저 죄송하다고 하는 식”이라며 “실제로 몇몇 회사에서는 직원 교육에서 ‘죄송합니다’를 소통의 윤활유 기능으로 강조한다. (중략) ‘죄송합니다’를 자기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만 하는 말, 밑지는 말로 오해하지 말자. 누군가가 자주 죄송하다고 말할 때, 그는 자기가 정말 잘못해서 사과하는 것이 아니다. 자존감이 낮아서도 아니다. 그는 매우 사교적인 사람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사람과 가까워지려는 목적”이라고 충고한다.

사실 대화 기술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단하거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실천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개리 비숍은 책 『시작의 기술』에서 “현재형의 단언적 언어를 사용하면 생리학적, 심리학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당장 아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부단하다’와 ‘나는 부단할 것이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둘 중 하나는 지금 당장 당신 인생에 개입하지만, 다른 하나는 지금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묘사하는 쪽에 가깝다”고 말한다.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바른 언어생활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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