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정치 토크쇼 ‘더 데일리 쇼’의 호스트 트레버 노아의 자전적 에세이다. 유럽인과 원주민 간의 성관계를 불법(5년 이하 징역)으로 간주했던 시절의 남아공에서 독일계 스위스인 아빠와 원주민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 차별, 같은 인종 간 반목에 따른) 절도, 마약, 납치, 강간, 살인, 조직범죄 등의 환경에 놓였던 저자의 어린 시절과 미국인들의 저녁을 책임지는 방송의 진행석에 앉기까지의 통쾌한 인생 역전극을 그린다. 남아공의 참상과 폭력, 학대의 민낯을 드러내면서도 그 안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랑과 용기로 뭉친 가족과 자아를 찾아 가는 소년의 여정을 공유한다.
■ 태어난 게 범죄
트레버 노아 지음 | 김준수 옮김 | 부키 펴냄│424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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