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이란 ‘무언가를 파고드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제는 일상용어가 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어학사전에까지 등재됐다. 이 책의 저자는 문학, 대중음악, 미술, 영화, 패션 등의 영역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 실존 인물에 관해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덕질한 사람들 덕질하고 있는 소설인 셈이다. 특히 이 책은 실존 인물 위에 상상력을 덧칠해 재창조하는 방법의 이른바 ‘스마트소설’을 표방한다. 이어 펜과 연필, 크레용와 수채물감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 자유롭게 그린 소설가의 인물드로잉을 함께 배치해 읽기에 흥미를 더한다.
■ 문학으로 덕질하다
신중선 지음│문학나무 펴냄│22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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